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2.18 10:50

10대 생산국 순위변동 없이 상위 7위권 모두 감소…미국·멕시코·한국 세계생산점유율 상승

현대자동차 수출선적 부두에 자동차들이 줄맞춰 세워져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출선적 부두에 자동차들이 줄맞춰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이 2018년에 이어 세계 7위에 머물렀다. 6위 멕시코와는 겨우 2만여대 차이에 불과했다. 수요침체와 노사분규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가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에 이어 7위에 그쳤으나, 한국의 세계생산점유율은 확대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생산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생산감소율이 적어 세계생산점유율은 2018년 4.1%에서 2019년엔 4.2%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와 6위 멕시코 간 자동차 생산대수의 격차는 2018년 7.2만대에서 2019년 2.2만대로 축소됐다.

2019년도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2018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10대국 중 8개국의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국의 생산 감소는 주로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시장 침체에 기인하는 바,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세계 자동차 생산도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중국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2571만대를 생산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위 미국은 3.7% 감소, 3위 일본은 0.5% 감소, 4위 독일은 8.1% 감소, 5위 인도는 12.7% 감소, 6위 멕시코는 3.1% 감소, 7위 한국은 1.9% 감소, 8위 브라질은 2.3% 증가, 9위 스페인은 01.% 증가, 10위 프랑스는 1.8% 감소했다.

10대 생산국 중 브라질과 스페인 등 2개국만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나머지 생산국의 생산량은 모두 감소했다.

10대 생산국 중 세계생산감소율 4.9%보다 낮은 감소율을 보인 한국, 미국, 일본, 멕시코 등 4개국은 세계생산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0.1%p, 미국은 0.2%p, 일본은 0.5%p, 멕시코는 0.1%p 높아졌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2019년엔 현대차·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하여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며 아쉬워했다.

정 회장은 “미래차 위주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세계시장 침체로 주요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장성자동차의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 지리자동차의 유럽 진출 등 중국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우리와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10대 자동차생산국 순위(자료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9년 10대 자동차생산국 순위(자료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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