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18 10:51
(사진=SBS 플러스 제공)
(사진=SBS Plus 제공)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이혼을 비롯한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이상아는 세 차례의 이혼 과정과 자신의 심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상아는 김혜수·하희라와 함께 80년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활약하며 원조 책받침 여신으로 꼽힌다. 그는 인기의 최전성기 시절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이상아는 1997년 개그맨 김한석과 결혼 후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재혼한 사업가 전모 씨와도 1년 만인 2001년 이혼했으며 2002년 10세 연상 사업가 윤모 씨와 세 번째 결혼을 했지만 11년 만인 2013년 헤어졌다.

이상아는 첫 결혼 당시를 회상하며 "(상대가) 운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4개월 연애하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하게 됐다. 결혼을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결혼에 대해서는 "계산적으로 결혼했다. 첫 번째 실패했기 때문에 이제 여유 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2세 계획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언론에 혼전 임신이 알려졌지만 결혼 일주일 전 남편이 결혼하지 말자고 했다. 결혼식장에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상아는 두 번째 이혼의 이유가 빚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빚이 7~8억 정도 됐다. 조금씩 갚기도 하고 협박 전화도 받았다. 제가 보증을 다 서줬다"며 "답답해하는 분들도 많지만 부부가 잘살기 위해서 해보려고 하는 건데 부탁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두 번째 이혼 이후 다음 결혼을 서두른 이유는 아이가 어릴 때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아는 "결혼은 곧 가족이라는 그림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딸이 어릴 때 새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빠랑 같이 평생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때 당시에 내가 힘들었는데 도와준 남자였다. 이런 남자는 의지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세 번째 이혼 역시 경제적 이유가 컸다. 이상아는 "결혼할 때마다 빚이 늘어나니까 '이게 뭐지' 싶더라"며 "세 번째 결혼 때는 사기를 크게 당했다. 그래도 13년을 살았다. '이번엔 끝까지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너무 힘들고 지쳤다. 또 바닥을 치니까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딸에게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딸은 내가 남자 만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저에게 화를 내고 울면서 '엄마처럼은 안 산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결혼이 또 있을까 불안하더라"면서도 "저는 혼인신고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가족이 내 것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 차례의 이혼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상아는 첫 번째 이혼 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수미는 "아무 생각하지 말고 당당하고 주눅들지 마라. 세 번의 이혼은 살아가는데 최고의 명약이 될 것"이라고 이상아를 위로했다. 이에 더해 "섭외 오면 무슨 방송이든 나가라. 밥 잘 챙겨 먹어라. 앞으로는 과거를 당당하게 말해라"며 진심을 담은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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