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18 15:43
(사진=JTBC뉴스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자신이 일하던 모텔 투숙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가 "반성해야 한다면 기꺼이 사형을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JTBC는 "지난해 말부터 범행 동기와 과정을 일기장 형태로 기록한 내용"이라며 장대호가 서울구치소에서 쓴 26페이지 분량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서 장대호는 자신에 대한 수사나 재판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과 함께 "죽은 피해자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해 반성할 수 없다"며 "만약 반성해야 한다면 기꺼이 사형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에 핵폭탄을 투여했지만 전범 국가라 부르지 않는다"며 "보복범죄를 저질렀을 뿐 국민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8일 오전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장대호는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자전거를 이용해 12일 새벽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장대호는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나쁜놈이 나쁜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5일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는 형량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검찰은 지난달 열린 항소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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