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18 15:32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지소미아·사드·코로나19 대응 문제도 논의

정경두 국방부장관. (사진=전현건 기자)
정경두 국방부장관.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부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 연합연습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을 포함한 다양한 동맹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에 대해 논의한다.

3월 초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합연습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규모를 조정해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 관련 주요 현안이 모두 논의될 것이고, 방위비 분담금은 한미 협상팀의 협상과는 별개로 당연히 논의가 있을 것이고 우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능개선과 일반환경영향평가 문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회담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가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담 후에는 공동기자회견도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은 방문하는 정 장관은 이번 회담 계기에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미 보훈요양원 위문 등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사의를 표할 계획이다. 

이어 미국 국방대학교와 의회를 방문해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미군 제1해병기동군과 해병 1사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요 국방현안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방위비 협상에 대해서도 양 장관 간 협의가 있을 텐데 구체적인 협상은 협상팀에서 진행하고 그것과는 별개로 양 장관 간 현안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경우 직접 의제에 포함된 건 아니지만 당연히 얘기는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연합연습 일정이 코로나 때문에 크게 좌우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장관이 에스퍼 장관 취임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에스퍼 장관은 작년 6월과 11월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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