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18 16:51
김광현 선수. (사진=St. Louis Cardinals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광현 선수. (사진=St. Louis Cardinals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발 투수로 뛸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마무리 투수로 기용될 수도 있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18일(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성공했다"며 "하지만 안정감이 있고 제구도 갖춘 좌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9회에 등판하는 투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매체는 김광현의 마무리 투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동시에 앤드류 밀러·존 갠트·지오반니 가예고스·라이언 헬슬리·존 브레비아·알렉스 레예스 등 6명을 김광현보다 마무리 투수에 어울리는 투수로 언급했다.

김광현은 KBO리그 시절 298경기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렇다 보니 마무리로서 패턴 등이 익숙하지 않기에 마무리 투수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메이저 리그에서는 신인이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중 4자리는 이미 잭 플래허티·마일스 미콜라스·다코타 허드슨·애덤 웨인라이트로 채워졌다. 김광현은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경쟁해야 한다. 마르티네스는 2015~2018년 선발로 뛰다가 지난해 부상 때문에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선발로 뛰고 싶다"며 선발진 재진입을 바라고 있다. 다만 현재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 중인 마일스 미콜라스의 회복이 늦어지면 김광현과 마르티네스 모두 시즌 초에 선발로 등판할 수도 있다.

한편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의 계약 내용에는 선발과 마무리 투수 등판 시의 인센티브가 포함돼있다. 김광현이 선발로 15경기 등판하면 30만 달러, 20경기 등판하면 추가 30만 달러, 그리고 25경기에 나서면 추가로 다시 4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구원 투수로 40경기를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하면 50만 달러를 지급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세이브 상황과는 관계없는 '마지막 투수'인 경우를 말한다.

현재 선발진 진입을 최대 목표로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는 김광현이 다가오는 시즌에 과연 어떤 임무를 맡게 될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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