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2.18 18:05

쌀값 3년째 역대 최고가인 19만원대 유지, 최저가격 대비 50% 상승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쌀 품질을 높이고, 쌀 소비를 늘리고, 쌀 생산을 줄이고’라는 ‘쌀 3고 정책’을 추진한다. 

쌀값은 정부의 각종 수급안정대책 추진으로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해 그해 10월 역대 최고가격인 19만4772원까지 오른 후 현재까지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 한가마니에 19만44원으로 최저가격 보다 50% 상승해 3년째 1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쌀 시장 개방 확대와 생산량에 비해 소비부진으로 쌀값 하락을 우려하는 쌀 농가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소비자들에겐 안정된 쌀값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도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도정시설 개선과 저장시설 추가설치, 다수확 위주에서 고품질 위주의 품종으로 전환 등 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

지난해 15개소에 41억원, 올해 14개소에 4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쌀 유통량의 60%이상을 처리하는 등 쌀 산업의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RPC의 노후된 도정시설을 현대화된 시설·장비로 개선해 쌀 도정능력 향상과 품질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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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C의 수확기 농가 벼 매입능력을 높이고 여름철 고온기의 원료 벼 품위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6개소에 65억원, 올해 2개소에 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최신의 벼 저장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800ha에 종자대 등을 지원해 외관과 밥맛 등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삼광벼 등 품질 좋은 품종으로 재배를 유도한다.

생산된 쌀은 CJ, 오뚜기 등 대형 쌀 유통업체에 햇반 원료용 등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 차원에서는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 선정·홍보, 쌀가루 공급, 쌀 소비촉진 홍보 캠페인 행사 등을 추진한다.

매년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을 선정·홍보해 소비자들에게 경북의 우수브랜드 쌀을 알리는 등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동시 양반쌀, 상주시 풍년쌀골드와 삼백쌀, 문경시 새재청결미, 고령군 고령옥미, 의성군 의성진쌀을 선정했다.

식품업체들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게 해 쌀 소비 촉진을 꾀한다. 2017년부터 매년 1억5000만원을 들여 100여톤의 쌀가루를 공급하고 있다.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서 논에 타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다수확 품종 재배를 지양하고 생산단수가 낮은 품종을 재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논에 벼 대신 콩, 옥수수, 사료작물 재배를 유도하기 위해 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소득 감소액 일부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감축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벼 재배면적을 전년보다 2884ha를 줄였으며, 올해에도 3000ha를 줄여 쌀 생산량을 감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종자 보급기관인 국립종자원, 농업기술원 등과 협의해 연차적으로 다수확 품종을 줄이고 생산단수가 낮은 새로운 품종으로 대체한다. 공공비축미 매입품종 선정도 생산단수가 낮은 품종으로 전환하는 등 중앙정부와도 정책연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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