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19 09:31
<b>손흥민</b> 선수. (사진=Tottenham Hotspur 인스타그램)
손흥민 선수. (사진=Tottenham Hotspur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케인(27)에 이어 손흥민(28)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토트넘이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는 지난 18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일요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오른팔이 골절돼 이번 주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의료팀의 진단에 따라 몇 주 동안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6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며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50호 골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전반전 킥오프 직후 아스톤 빌라의 센터백 에즈리 콘사(23)와 강하게 충돌하며 넘어졌고 쓰러지는 순간 오른팔로 땅을 짚었다.

전반전 종료 후 손흥민은 팀 닥터에게 오른쪽 팔 부위 통증을 호소했지만 후반전까지 모두 출전했다. 손흥민의 부상 투혼에 힘입어 토트넘은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팀의 주포 중 하나인 손흥민을 오른팔 골절로 잃고 말았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토트넘은 '초비상'이 걸렸다.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지난 1월 햄스트링 수술로 4월까지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케인의 빈자리를 메꿔주던 손흥민마저 부상으로 눕게 돼 중앙을 맡을 주전 공격수 자원을 모두 잃은 것이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 역시 참담함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손흥민을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괴롭고 안타깝다"고 시즌 아웃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격 옵션이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빠진 토트넘의 공격 옵션은 루카스 모우라(28)·델레 알리(24)·스티븐 베르바인(23)·트로이 패럿(18) 등이 있지만 18세의 어린 선수인 트로이 패럿을 제외하고는 정통 공격수 자원이 없다.

무리뉴 감독은 "그(트로이 패럿)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스트라이커 없이 플레이할 예정"이라고 했다.

토트넘 팬들 역시 손흥민의 부상에 "악몽이다. 앞이 캄캄하다", "케인이 없어도 괜찮으리라 생각했는데 손흥민마저 잃었다", "왜 계속 뛰게 했는가"라며 절망했다.

토트넘은 당장 20일(한국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와 맞붙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부터 주포 없이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2차전 원정 또한 다음 달 11일에 열려 손흥민은 16강 두 경기 모두에서 결장할 예정이다. 유난히 독일팀에 강해 '독일 킬러'라고도 불리는 손흥민이 라이프치히 전에 결장하는 것은 토트넘에게 더욱 뼈아픈 일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