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2.19 10:30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전경.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양산에 위치한 공장 내부의 흡연실과 서울 사무실의 흡연실을 모두 없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해당 공간을 전자담배 전용 공간인 '베이핑룸'으로 바꿨다고 19일 밝혔다. 

여기서 베이핑(vaping)이란 전자기기로 가향 수증기를 대기 중에 내뱉는 행위를 뜻하며 전자담배 수요 급증과 함께 등장한 신조어다. 베이핑룸은 전자담배 흡연이 가능한 공간으로 일반 흡연실과는 개념이 다르다.

양산공장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일반담배를 피우는 직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자담배 전환 과정에서 느꼈던 장점과 개선할 점을 활발하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발적 전환을 위한 환경 개선에 집중해왔다.

참여 프로그램이 1년 넘게 진행되면서 점점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직원이 많아졌고, 일반담배에 의한 공장 건물 내 간접 흡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런 변화는 회사가 서울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양산 공장도 내부의 모든 흡연실을 전자담배만 사용할 수 있는 베이핑룸으로 전환하는 동력이 됐다.

이리나 아슈키나 양산공장장은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전체 600여명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300명의 흡연자 중 99%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이 가운데 73%는 일반담배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아직 일반담배를 흡연하는 직원을 위한 배려로 실외 흡연 공간이 존재 하지만 보다 많은 직원들이 전자담배 전환에 성공해 더 이상 이런 공간이 필요치 않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2017년 6월 아이코스와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를 출시한 이후 일반담배를 흡연하던 직원들의 자발적인 전환을 꾸준히 유도해 왔다.

여의도 서울 사무실도 회사 비전인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실천 중이다. 2018년까지는 일반담배를 흡연하는 스모킹룸과 전자담배 사용공간인 베이핑룸이 있었지만 흡연을 하던 대부분의 직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면서 2019년부터 베이핑룸만 운영되고 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과 서울 사무실의 변화는 회사의 비전을 '나부터 실천하겠다'는 직원들의 의지와 실천의 결과물"이라며 "직장과 가정, 공공장소에서 담배연기 없는 환경을 만들어 온 우리의 노력과 노하우가 외부로도 활발하게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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