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20.02.19 12:07
(사진제공=삼성생명)
(사진제공=삼성생명)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삼성생명이 4월부터 주력 종신보험 상품에 대한 예정이율을 25bp(1bp=0.01%포인트) 내린다. 이에 따라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최소 5%에서 1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생명의 이번 조치에 따라 다른 보험사들도 잇달아 예정이율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보험료 인상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8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상품의 예정이율은 2월부터 낮췄고 주력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은 4월 1일부터 일괄 인하할 예정"이라며 "인하폭은 25bp"라고 밝혔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거둔 보험료를 굴려 보험금 지급 시점까지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뜻한다.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어지기 때문에 고객이 내야 하는 보험료가 오르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이 25bp 하락하면 보험료가 상품에 따라 5~10% 인상된다고 본다. 다만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영향은 신규 가입자에 한한다. 기존 가입자는 보험계약 체결 때 전제한 예정이율대로 보험료를 내면 된다.

한편 교보·한화·미래에셋 등 주요 생보사들도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생보사가 먼저 예정 이율을 낮추면 중·소형사가 이를 따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생보사의 보험료가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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