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20 09:54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purs TV 캡처)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purs TV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갔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이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며 홈에서 패배했다.

2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와 RB 라이프치히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토트넘이 0-1로 패했다.

주포인 손흥민과 케인이 모두 빠지면서 우려대로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원톱으로 나선 루카스 모우라와 2선으로 출전한 델레 알리·스티븐 베르바인은 이들의 공백을 제대로 메꾸지 못했다.

토트넘은 기회를 만들어내기는 했으나 영점조준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8분 베르바인이 왼쪽에서 시도한 슛은 피터 굴라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알리가 시도한 리바운드 슈팅 역시 허공으로 날아갔다. 토트넘의 공격이 번번이 막히는 가운데 라이프치히는 압도적인 슈팅 수(11)를 보이며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렸다. 토트넘은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간신히 버티며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후반 3분에는 모우라가 때린 발리슛을 골키퍼가 육탄 방어했고 베르바인이 연이어 슈팅했으나 골문에서 크게 벗어났다. 후반 초반엔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으나 곧 균형이 깨졌다. 후반 11분 콘라드 라이머가 벤 데이비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티모 베르너가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1-0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투지를 보였으나 끝내 굴라시를 뚫지 못하고 패배했다.

손흥민의 공백이 뼈아팠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총알이 없는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갔다"며 손흥민과 케인의 부재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0-1 패배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 2차전 원정에서 이길 것이다. 다만 선수들이 연이어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언급했다. 토트넘은 22일부터 3월 21일까지 7경기를 치러야 하는 숨 가쁜 일정에 들어간다.

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다음 달 11일 펼쳐진다. 2차전에도 손흥민과 케인의 결장이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적진에서 토트넘이 대역전을 일궈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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