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0 09:35

S&P "코로나19, 한국 영향 일시적…국가신용등급 영향도 제한적"
김용범 "수도권 일부지역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추가대책 준비"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지난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국제신용평가사 S&P와도 면담했다.

기획재정부는 김 차관이 19일(현지시간) S&P를 방문해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면담 자리에서 S&P는 코로나19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코로나 19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정부의 대응 방안을 질의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는 방한 관광객 감소, 내수 위축, 공급망 교란, 수출 감소 등의 경로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영향의 규모는 향후 확산 추이, 지속 기간, 중국 경제에의 파급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라며 “경제회복 모멘텀 유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P 측은 “불확실성은 높으나 코로나19가 한국 및 아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며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S&P는 일본 수출규제 및 북한 관련 진행사항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김 차관은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양국 간 대화·협의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완화됐고 한국 정부는 남북 간 대화 및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Blackrock, 모건스탠리, UBS 등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및 투자은행 등에서 25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경제 영향 및 대응방안, 주택시장 동향, 기업지배구조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김 차관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확산 추이, 중국경제에의 파급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직은 계량화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주택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나타남에 따라 대출강화 등 안정조치를 실시했다”며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가격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지배구조 개선 현황과 관련해서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주요 상장사들도 이사회 구성 다변화,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자발적인 개선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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