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2.20 12:04

"박성제는 조국과 그를 비호하는 정권에 쏟아지는 '국민적 공분' 철저히 외면"

박성중(가운데)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비롯해 길환영 의원 등은 지난달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MBC의 선거개입 조작방송을 고발한다"고 질타했다.(사진=원성훈 기자)
박성중(가운데)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비롯해 길환영 의원 등이 지난달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MBC의 선거개입 조작방송을 고발한다"고 질타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래통합당 미디어특위는 2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박성제 MBC 전 보도국장이 사장이 되면 MBC의 편파·왜곡보도는 더욱 확대 재생산 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정권 옹위용 편파방송으로 사장자리를 따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성제 전 보도국장의 결격 사유는 차고도 넘침이 이미 충분히 드러났다"면서 "박성제 전 보도국장은 지금이라도 차기 사장 후보자리를 포기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금까지 MBC의 편파보도를 이끌어온 박성제 전 보도국장이 공영방송 MBC 사장으로 유력하다고 한다"며 "MBC는 지금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자유언론의 길이냐, 권력에 굴종하는 노예언론의 길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들이 22일 있을 신임 MBC 사장 선출을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박성제 국장으로 상징되는 MBC 뉴스 및 탐사보도는 불공정·편파·왜곡 보도의 전형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이 불편해하는 사람들, 사안들에 대해 무차별적인 비난 보도를 퍼부었다. 정권이 좌표를 찍으면, 사나운 사냥개처럼 달라붙어 숨을 못 쉬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죽창을 들자'는 조국 민정수석의 외침이 떨어지자, MBC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저서 토론회에 나와 '우리 사회가 소수의 의견을 묵살하는 파시즘적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한 부산대 교수를 친일파로 몰아붙였다"고 힐난했다.

이에 더해 "'친일이냐 애국이냐'는 정권의 거친 프레임을 들이대는 MBC 취재진을 피해 그 교수는 화장실로 몸을 피해야만 했다"며 "MBC는 '부산대 교수가 화장실로 숨었다'고 조롱했다"고 상기시켰다.

이들은 또 "박성제 전 보도국장은 조국사태 당시, 조국과 그를 비호하는 정권에 쏟아지는 국민적 공분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비판했다. 이들은 "박 전 보도국장은 지난해 9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 지지 집회에 대해 '딱 보니까 100만(명)짜리 (집회)', '면적 계산하고 그러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경험 많은 사람들은 감으로 안다'라는 발언했다"며 "사실과 진실은 외면한 채 '딱 보니까, 감으로 안다'는 그의 정권 친화적 안목은 MBC의 편파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MBC 노동조합은 '서초동 여권집회 보도에 드러난 다양한 왜곡 편파'라는 글을 'MBC노조 공감터 65호'에 싣고 MBC 뉴스데스크의 편파보도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MBC 노동조합은 지난 18일자 '공감터 80호'에서 '정세균 총리 발언 논란', '나경원 의원 아들 의혹 보도' 등 자사의 엉터리-왜곡보도를 다시 지적했다.

MBC 노동조합은 또 "막강한 권력을 가진 여당 정치인에게 더 많은 감시와 비판이 따라야 한다"며 "MBC가 여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