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0 13:55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도 480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역대 가장 많았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살펴보면 2019년말 우리나라가 외국에 받아야할 채권에서 갚을 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806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30억 달러 늘었다. 순대외채권은 2013년부터 지속 증가세를 시현 중이다.

먼저 지난해말 대외채권은 947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88억 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단기 대외채권은 18억 달러 줄었으나 장기 대외채권이 306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외채)는 4670억 달러로 258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이 55억 달러 늘면서 89억 달러 증가했다.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 등을 중심으로 169억 달러 늘었다.

이에 전체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 비중은 28.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2.9%로 1.8%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총외채 및 단기외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채 건전성 지표는 30% 내외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말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50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말에 비해 648억 달러 증가하면서 연말 기준 최초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외금융자산은 1조6997억 달러로 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을 중심으로 1534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1988억 달러로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이 늘면서 886억 달러 증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