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20 15:26
(사진=코로나 맵)
(사진=코로나 맵)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과 제주에서도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나타났다.

20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의심 환자 내원으로 응급실을 긴급 폐쇄했다. 병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의식 저하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에 대해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폐렴이 의심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했다.

병원 측은 감염 확산에 대비해 응급실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했으며 해당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후 4시경 나올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해외 방문 이력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밝힐 순 없지만 의심 소견이 나와 응급실을 폐쇄하고 방역했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거주한다고 알려져 제주도가 조사 중이다. 

제주도는 20일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A 씨가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고 해당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에 따르면 A 씨가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통보받았으나 A 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19일 신천지 측에서 코로나19 대처방안으로 "(확진자가 방문한)그날은 예배 안 갔다"고 하라는 매뉴얼을 배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A 씨의 방문 부인 사실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A 씨는 아직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도는 역학조사와 함께 곧바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관련 절차가 끝나는 대로 A 씨는 도가 확보한 시설에 격리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여부가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차 검증 후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 곧 정확한 역학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질본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명이며 서울 14명, 인천 1명, 경기 12명, 충남 2명, 전북 1명, 전남 1명, 광주 2명, 대구·경북 49명(31번 환자 연관 38명)이다. 전날 16시 대비 31명이 늘어났으며 이 중 30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한 명은 서울 종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