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0 15:30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12년 만에 가장 많았으나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총 766건의 기업결합을 심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64건 늘어난 것으로 2007년(857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체 결합금액은 448조4000억원으로 38조2000억원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598건으로 28건 늘었다. 금액은 30조원으로 13조6000억원 줄었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199건, 5조7000억원으로 각각 27건, 18조3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8%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성장 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지닌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426건, 24조3000억원으로 각각 55건, 4조7000억원 늘었다. 국내 기업에 의한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4년 간 증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575건으로 21건 늘었으나 금액은 25조9000억원으로 15조9000원 줄었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23건, 금액은 4조1000억원으로 각각 7건,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166건, 12조9000억원으로 각각 42건, 9조6000억원 줄었다. 3년 만에 건수와 금액이 모두 감소 전환했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결합 건수는 69건, 결합 금액은 4조원으로 각각 42건, 14조7000억원 줄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97건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결합 금액은 8조9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결합은 다소 활발한 모습이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168건으로 36건 늘었으나 금액은 418조4000억원으로 24조6000억원 각각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 및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재편 등 산업 전반에 걸친 M&A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제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급적 20일 이내에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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