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2.20 15:20
왼쪽부터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이 19일 'AI One Team' 결성 협약식을 마쳤다. (사진제공=KT)
김명준(왼쪽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이 19일 'AI 원 팀' 결성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KT가 산·학·연과 손잡고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T는 20일 대전 카이스트 본관 1층 회의실에서 현대중공업지주·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학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김명준 ETRI 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AI 생태계 조성 및 AI 인재 양성 등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할 예정이다. 

AI는 디지털 혁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AI가 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와 폭은 더 빨라지고 광범위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12월 정부도 'IT 강국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AI 기술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추진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KT, 현대중공업지주, 카이스트, 한양대, ETRI는 산·학·연 얼라이언스인 'AI 원 팀'을 결성하고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AI+X 적용 사례 발굴 및 확산, AI 오픈 생태계 조성, 얼라이언스사무국 설치 등으로 대한민국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AI 역량 강화 위한 '인재양성 플랫폼' 조성

AI 원 팀은 AI 산업의 핵심을 인재확보로 판단하고, 인재양성 플랫폼을 조성하기로 했다.

AI 실습과 개발을 위한 'AI 교육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중소기업·벤처·학생들이 새로운 AI 카테고리를 추구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 자원, 학습용 데이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접할 수 있는 '산업 실무형 AI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각 산업 영역별 특성에 따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서다. 

AI 인재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AI 인재 플랫폼'도 구축한다.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그들을 필요로하는 기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 접목

KT와 현대중공업지주의 협력은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 성공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AI 원 팀에 인더스트리 대표기업으로 참여했다. 관련 산업의 적용 노하우와 기술을 중소·중견·벤처기업과 공유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가 참여할 수 있는 'AI 오픈 생태계' 조성

AI 원 팀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 ICT 기업과 중소·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의 AI 기술 역량을 높이고, AI를 전 사업에 빠르게 확산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 기업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AI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제조·유통·서비스·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필요한 솔루션과 인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생태계로 확대·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신속한 결과물 도출 위한 '얼라이언스 사무국' 설치

KT는 AI 원 팀의 지속적인 동력 확보를 위해 KT 내부에 얼라이언스 사무국을 설치·운영한다. 얼라이언스 사무국은 참여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구체적인 결과물 도출, 확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 AI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AI가 산업 전반에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한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내정자는 "AI와 5G 시대에 KT가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방법은 통신망, ICT 기술, AI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돕는 것"이라며 "AI One Team을 통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AI 1등 국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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