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3.18 16:16
<사진=SBS화면 캡쳐>

일본 도시바가 '삼성전자 추격'을 위해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8000억 엔(약 8조3746억원)을 투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만 총 8000억 엔을 집중투입해 삼성전자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과거에 비해 30%나 늘어난 것이다.

이를 위해 도시바는 주력 생산거점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 총 3600억 엔을 투자해 6번째 공장을 신설하고 내년중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디지털 제품의 저장매체인 낸드(NAND)형 플래시 메모리 중에서도 데이터 용량을 크게 늘린 차세대 ‘3차원 메모리’를 양산, 스마트폰 저장용량 확대 등에 따른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도시바와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쫓고있다.

도시바는 의료기기 자회사와 백색가전 사업 부문을 매각해 얻은 자금을 반도체 사업에 투입해 이 분야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 17일 의료기기 자회사를 6655억 엔에 캐논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백색가전 사업은 중국 가전업체인 메이디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며 PC 사업 부문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비주력 및 적자 사업을 떼내면서 재무상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도시바의 지난해 4분기(2016년 1~3월) 자기자본 비율은 10%로 당초 예상했던 3%보다 훨씬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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