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20 16:00

청도 대남병원서 코로나19 유증상자 사망…역학조사 진행 중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0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0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청도 지역에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어제(19일)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이달 초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이 지역 확진자들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31번째 확진자와의 면담조사에서 이달 초 청도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청도에서 확진된) 2명의 환자는 병원에 계속 입원 중인 상태에서 감염이 된 것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감염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누가 그 감염을 매개했는지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해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대남병원 환자 2명과 31번째 확진자 사이에 연계된 감염원이 있는지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대남병원 환자 109명과 직원 12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체조사를 포함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에는 확진자 2명 외에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사람이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확진 환자는 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슈퍼전파자'로 지목되고 있는 31번째 확진자에 대해 정 본부장은 "31번째 확진자 역시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31번째 확진자가 발병 후에 예배를 봤던 동일 장소·동일 시간대에 참석한 신도 1001명에 대한 명단을 신천지 교회로부터 제공받았다"며 "자가격리조치와 유증상 여부에 대한 전화조사도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머지 8000명 교회 전체 신도에 대해서도 신천지 측 협조로 명단을 공유 받고 있다"며 "조사를 하는 과정 중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선별진료소나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검체 채취가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현황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2월 중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한 분들은 가급적 대외활동을 삼가고 집 안에 머물러 달라"며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 방문 전 보건소나 질본 안내센터(1339) 등에 문의한 뒤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일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사망해 현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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