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2.20 15:49

황해연 대표 "면세점 매출 향후 3년 내 2조원대로 성장시킬 것"

(사진제공=현대백화점면세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면세점)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열고 서울 강북 상권 공략에 나선다. 

1호점인 무역센터점과의 시너지 발휘, 거리가 가까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의 협력을 통해 '영업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 두산타워 6~13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오픈했다. 

두산타워 8개층을 사용하는 동대문점의 특허면적은 1만5551㎡(약 4704평)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3시간 30분 단축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일조하고자 예정대로 오픈하게 됐다"며 "다만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오픈 축하 행사 및 대규모 집객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영럭셔리, K패션&뷰티'를 콘셉트로 한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며졌다.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이 들어서게 되며,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브랜드 330여 개로 채워졌다.

이탈리아 패션 '핀코', 스위스 시계 '지라드 페리고' 등 해외패션 브랜드와 안다르·에이지·캉골 등 K-패션 브랜드 30여 개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오는 3월에는 K뷰티와 기념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한류 콘텐츠관'(11층)이 열린다. 이 매장에는 '레고' 단독 매장도 면세점 최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겐조·마크제이콥스·발리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오픈되며, 앞으로도 해외패션 브랜드와 K-뷰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유치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근에 위치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의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아울렛 또는 면세점에서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각각 면세점 할인권과 아울렛 할인권 등을 나눠주거나 스탬프 프로모션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면세점과 아울렛을 잇는 연결 통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존 무역센터점을 MICE 특구를 찾는 비즈니스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새로 오픈하는 동대문점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면세점으로 각각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을 통해 향후 브랜드 유치나 물량 확보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동대문점 오픈을 통해 올해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3년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성장시키는 등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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