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20 15:57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0일 코스피는 뉴욕증시 최고가 경신 소식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확산 현실화에 22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84포인트(0.67%) 떨어진 2195.50으로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222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1.5%), 보험(0.5%), 전기가스업(0.4%), 전기전자(0.2%), 의료정밀(0.1%)은 오른 반면 섬유의복(2.6%), 운수창고(1.9%), 유통업(1.7%), 음식료품(1.4%), 철강금속(1.3%), 건설업(1.2%), 의약품(1.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하락폭은 중형(1.2%), 소형(0.5%), 대형주(0.3%) 순으로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86개, 내린 종목은 667개였다. MH에탄올 등 1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 출발했으나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현실화에 하락 전환했다. 

중국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대출우대금리)을 전월 대비 0.10%포인트 내린 4.05%로, 5년 만기 LPR은 0.05%포인트 내린 4.75%로 발표했다. LPR은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지 모든 금융기관은 LPR을 대출기준으로 삼는다.

주가 하락 반전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진 영향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1명 늘어난 82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30명은 대구·경북에서 확진됐으며 나머지 1명은 종로구에서 나왔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 제조업 정상화 지연으로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0.5%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과 연계된 우리나라 기업의 공급망과 생산 활동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45억원, 1116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340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2포인트(0.46%) 하락한 681.66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약세 전환이다.

방송서비스(2.8%), 운송(2.5%), 통신방송서비스(2.2%), 컴퓨터서비스(2.2%), 오락·문화(2.1%), 인터넷(1.6%), 통신장비(1.5%) 등 다수 업종은 내린 반면 기타서비스(0.9%), 섬유·의류(0.9%), 일반전기전자(0.6%), 음식료·담배(0.5%), 화학(0.3%), 비금속(0.1%)은 올랐다.

시총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8%)와 소형주(0.7%)의 하락폭은 중형주(0.1%)보다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69개, 하락한 종목은 883개였다. 신스타임즈, 창해에탄올, 한국알콜, 랩지노믹스 등 4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은 72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억원, 412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전일 대비 9.4원(0.02%) 뛴 1198.7원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24달러(2.4%) 급등한 53.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의 증가세가 소폭 꺽인 영향이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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