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2.20 16:16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가 사라진 포털 다음 화면.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가 사라진 포털 다음 화면.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가 20일 종료됐다. 

다음 모바일과 PC 첫 화면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영역은 20일부로 사라졌다. 지난 2005년 실검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후 15년 만이다. 

지난 19일 다음 측은 "작년 12월 23일 약속드린 대로 카카오가 2020년 2월 20일부터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종료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라고 공지했다. 

기존 통합검색 화면 우측 실시간 이슈 검색어 영역에는 분야별 검색어와 같이가치 추천 글이 생겼다.

'같이가치'는 카카오의 사회 공헌 플랫폼으로 공익 프로젝트를 제안하거나 모금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추천 글로는 모금 활동 제안글이나 공익활동 후기 등이 노출될 예정이다. 

통합 검색 화면 우측 실시간 이슈 검색어 자리에 들어간 분야별 검색어와 같이가치 추천글.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처)
통합 검색 화면 우측 실시간 이슈 검색어 자리에 들어간 분야별 검색어와 같이가치 추천글.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31일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했다. 이어 12월 23일에는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 서비스도 없앴다.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지난해 12월 23일 공지문을 통해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 현상의 결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며 "본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하고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재난이나 속보 등 국민들이 빠르게 알아야 할 이슈를 공유하는 순기능보다 악용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판단이다. 

다음 관계자는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사회와 이용자들에게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 중 하나다.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불편보다 큰 편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네이버는 4·15 총선 기간 실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달 안에는 연예뉴스 댓글이 잠정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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