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2.20 17:10

포항시, 시민안전과 확산방지 위해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전환
대구시에 주소를 두고 포항에서 활동... 포항 확진자에 포함 안 돼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내 병원장 등이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내 병원장 등이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시에서도 최근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일 지역 의료계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에 주소를 두고 과외교사로 활동하며 현재 포항 북구 모 아파트에 일시 거주하고 있는 72년생 여자 환자가 현재 포항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재 포항시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확진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신체에 이상 징후를 느껴 관내 모 선별진료소를 스스로 방문·검사를 의뢰한 결과, 20일 오전에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에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이후 발열과 몸살 증상으로 18일에는 포항시내 남구의 모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는 즉각 위기대응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확진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및 주변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해당 아파트의 입주민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개별문진을 실시해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에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시내 모 이비인후과와 약국은 20일 자로 폐쇄조치하고, 해당 건물 역시 집중 소독 후에 폐쇄조치하기로 결정했다.

확진자를 진료하거나 접촉한 의료진과 확진자의 과외대상자는 부모와 함께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세명기독병원의 경우는 집중 소독을 통해 안전상황을 유지하며 예찰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1대1 전담공무원을 투입·배치하고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하는 등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집중 방역을 통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오는 3월 1일까지 관내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하고, 유치원 역시 경북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휴원을 결정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손 씻기, 마스크착용, 기침 예의 준수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다중집합시설 활용과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여 등의 자제는 물론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 안내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이강덕 시장은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경북도, 지역 의료계, 각급 기관·단체가 힘을 모아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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