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21 11:10
(사진=전현건 기자)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국회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원유철(5선·경기 평택갑)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저는 총선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이 달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새롭게 태어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현역 의원은 24명으로 늘었다. 

그는 "이번 4·15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더이상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 실패와 대통령의 탄핵 등 그동안 우리당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족한 저를 과분한 사랑으로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시켜 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라며 "미래통합당이 국민께 더 많은 사랑을 받아내고 그래서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의 승리가 대한민국의 승리이고 평택의 승리"라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평택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원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책임도 언급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 실패와 대통령의 탄핵 등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미래통합당이 국민께 더 많은 사랑을 받아내고 그래서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이은 불출마 선언에 통합당 인적 쇄신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에는 김광림, 최교일 의원 등 대구·경북(TK)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대구 달서병 출마를 준비하던 강효상 의원은 서울 강북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의원은 만 28세의 최연소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15대 총선에서 경기 평택갑에서 당선, 내리 5선을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이다. 

그는 한나라당 경기도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장, 한-불가리아 의원친선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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