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1 14:1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처음으로 가진 주례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가진 주례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정 총리는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것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하고 그 상태에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 지역 특별 방역 대책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하루에만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 문제에 대해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것”이라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3단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문제와 관련해 정 총리는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태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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