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1 14:46

"전례 없는 특단의 대책 마련…국민들도 소비 진작으로 호응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며 “금융·세제·예산·규제혁신을 비롯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총동원해 이달 말까지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 내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아주 여러모로 힘든 시기”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과 외식업, 숙박업, 관광업, 공연·행사, 화훼 등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에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며 “최초로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는 접촉자 전수조사와 격리는 물론이고 병원·교회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해 지역사회에 추가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도 걱정이지만 경제 위축도 아주 큰 걱정”이라며 “감염병 대응에 최대한 긴장하되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을 침착하게 해나가자고 당부하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방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여행·숙박·외식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외출 자제로 전통시장, 마트, 백화점 등의 소비마저 위축이 돼 내수가 얼어붙고 있다”며 “장기화될 경우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수는 지난해 우리 경제의 성장에서 6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며 “내수·소비업체를 살리는 것이 곧 우리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국민의 안전과 함께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과도한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국민들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경제활동에 임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를 향한 상생의 마음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고 있다”며 “최근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 그리고 서울의 남대문시장에서 코로나19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상가임대료를 10% 또는 20%로 낮추는 결정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외식업 소상공인들의 대출이자 절반을 지원한데 이어 현대백화점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에 500억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며 “정부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국민들도 소비 진작으로 함께 호응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지금까지의 대책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전례 없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세제·예산·규제혁신을 비롯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총동원해 이달 말까지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마련해 발표하겠다”며 “하루빨리 겨울이 지나 우리 경제의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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