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22 21:10
램파드(왼쪽) 감독과 무리뉴(오른쪽) 감독. (사진=Frank Lampard·Tottenham Hotspur 인스타그램 캡처)
램파드(왼쪽) 감독과 무리뉴(오른쪽) 감독. (사진=Frank Lampard·Tottenham Hotspur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총알 없는 총'으로 싸우고 있는 토트넘이 또 한 번 고비를 맞게 됐다.

22일(한국 시간) 밤 9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와 첼시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의 상황은 모두 좋지 않다. 첼시는 지난 맨유전에서 패배하며 '챔스권'인 4위 수성이 어려워졌다. 토트넘이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맨유·울버햄튼·에버튼 등도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거기에 은골로 캉테가 부상으로 빠졌으며 주포 타미 아브라함의 출전 불투명 소식이 전해져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토트넘 역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1월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데 이어 케인의 빈자리를 메꾸던 손흥민마저 오른팔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주전 중앙공격수를 완전히 잃은 토트넘은 결국 지난 20일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에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갔다"며 아쉬워했다.

이렇게 양 팀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사제지간이었던 무리뉴 감독과 램파드 감독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무리뉴가 첼시 감독을 맡았던 당시 램파드는 팀을 대표하는 주전 미드필더였다. 당시 이들은 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등 첼시의 전성기를 함께 했지만 이제는 적장으로 마주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맞대결의 승자는 제자인 램파드 감독이었다. 윌리안의 멀티골에 힘입은 첼시가 토트넘에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과 첼시 양 팀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리그 4위까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가운데 승점 41의 첼시가 4위, 승점 40의 토트넘이 5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챔스권을 공고히 하거나 혹은 뒤집기가 가능하지만 패하면 격차가 벌어질 뿐 아니라 순위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리뉴와 램파드의 격돌은 물론 런던 더비로도 이목을 끌고 있는 이번 첼시vs토트넘의 경기는 22일 밤 9시 30분 네이버 스포츠·스포티비(SPOTV)·스포티비 온(SPOTV ON)·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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