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21 16:14

"통합당과 안철수계와 통합·연대해야 한다는 생각…교두보 역할 할 것"

(사진=전현건 기자)
이동섭(가운데) 무소속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계로 분류되어온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21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엄중한 심정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며 "정치·경제·안보 어느 것 하나 위태롭지 않은 분야가 없다. 망국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함께 해온 안철수 대표에 대해 "안철수 대표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다. 안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섭 의원의 미래통합당 합류는 앞서 입당한 김중로 의원에 이어 안철수계 의원 중 두 번째다.

이로써 안 전 의원의 '국민의당'에 뜻을 함께하는 현역 의원은 5명으로 줄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일각에서는 통합당으로의 합류, 연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안 전 의원은 "외롭고 힘들지라도 국민께 약속한 그 길을 가겠다"며 '반문(反文) 선거연대'를 거부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해둔 지역구가 있나'라는 질문에 "제가 노원병 위원장을 10년 동안 하다가 2013년 안철수 대표에게 제 자리를 양보했다"며 "(최근에는) 잠깐 용인에서도 준비했기 때문에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생각한다)"고 답했다.

통합당의 공천 추가 공모 신청이 끝났다는 지적에는 "저 정도면 전략공천 위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의 통합당 합류에 대해 "안철수계 의원들과 통합·연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그 사이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통합당 입당 원서는 오는 24일께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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