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2.21 22:45

대한의사협회 이름의 권고사항 "의학적 근거 없다" 주의당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넘치고 있다(사진=JTBC뉴스)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넘치고 있다. (사진=JTBC뉴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콧물이나 객담이 있는 감기나 폐렴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다'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시고 해를 쬐면 예방이 된다' '바이러스 크기가 큰 편이라 보통 마스크로 걸러진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권고사항'이라는 이름으로 공유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가짜 정보들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정보와 생활수칙을 담은 게시물이 협회 권고라는 제목으로 SNS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므로 주의를 당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의협은 가짜 권고안에 들어있는 ‘콧물·가래가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뜨거운 물을 마시라’ 같은 내용은 의학적 근거가 없고, 증상도 개인별로 차이가 있어 이러한 권고안이 자칫 초기 진료를 놓치게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권고안은 용어 옆에 영문이 병기돼 있고 '식별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되었을 때의 증세', '예방' 등 나름대로의 형식을 갖춰 공신력이 있는 자료처럼 위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손을 자주 씻으라거나 눈을 비비지 말라’는 등 일부 맞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편집에 일관성이 없고, 문법이 틀리거나 오타가 있어 개인이 임의대로 만든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의협은 코로나19 관련 특별 홈페이지(http://coronafact.org/) 및 'KMA 코로나팩트'(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감염병 발병현황과 관련 뉴스 및 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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