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2.23 11:10

반도체 식각·세척 필수 소재…2022년부터 연산 5만톤 규모 상업생산

민경준(왼쪽)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김택중 OCI 사장이 지난 21일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민경준(왼쪽)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김택중 OCI 사장이 지난 21일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활용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를 설립한다. 석탄화학 분야 공통분모를 지닌 양사가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성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21일 서울 OCI 본사에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합작사는 올해 2분기에 설립될 예정이며,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투자한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 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과산화수소의 핵심원료인 코크스로 가스(Coke Oven Gas·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철강공정 부산물인 COG로부터 얻은 수소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분야의 식각과 세척에 사용된다. 필수 멸균제로도 쓰이는 과산화수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도 쓰이는 물질이다.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OCI는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경제적으로 확보하고, 현재 운영하는 과산화수소 사업의 경쟁력·지위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케미칼 역시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종합화학 분야로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택중 OCI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케미칼과 다양한 합작사업들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포스코케미칼이 가진 화학 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OCI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로 새로운 사업 기회와 수익창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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