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23 11:59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현대캐피탈이 독일 현지 자동차 리스업체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통합 모빌리티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23일 독일 금융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이 독일 렌터카 회사인 식스트(Sixt SE)와 식스트 리싱(Sixt Leasing SE)에 대한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전략적 지분 매수 계약 체결을 통해 식스트가 보유한 식스트 리싱 주식 41.9%(864만4638주)를 확보해 식스트 리싱의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주당 18유로로 전체 인수가는 약 1억5560만유로(약 2036억원)이다.

이번 계약 체결 이후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거래 중인 잔여 보통주에 대한 공개 지분 매수 절차에 들어간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식스트 리싱이 보유한 온라인 기반의 대고객 리스 판매 채널과 중고차 활용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식스트 리싱의 유지 보수, 보험, 과징금 처리 등 차량 관리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노하우까지 활용하면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식스트 리싱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신규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식스트 리싱이 기존에 진출했던 국가뿐 아니라 범유럽 시장 대상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유노 현대캐피탈 사장은 “이번 인수로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의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와 리스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유럽 자동차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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