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2.23 13:33

주요 다중이용시설 휴관에 5일장도 잠정 휴장키로... 선별진료소 확대

이강덕 포항시징이 22일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이강덕 포항시징이 22일 코로나19 조치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대응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난 22일 포항지역에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녀오거나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는 22일 발생한 환자 중 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남성 1명은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사람과 단순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신천지교회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현재 이들을 자가 격리 중이며 이동 경로를 확인해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포항시는 지역에서 발생한 5명 확진자들 대부분이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있는 만큼 신천지교회 측과 협의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에 주소지를 두고 포항에서 과외교사로 활동한 85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와 포항에서 첫 환자로 알려진 207번 환자의 가족들은 역학조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대구지역의 추가 확진자 중 오천지역에 발생한 확진자로 알려진 환자는 오천 군부대 공사를 위해 대구에서 포항으로 출·퇴근했고, 이 확진자가 식사를 했던 지역의 식당은 즉시 폐쇄조치했다.

포항시는 확진자와 직접 접촉자들에 대한 일대일 전담 모니터링과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따른 시설에 대해서는 집중 소독과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는 지역에 있는 신천지교회와 전도센터 등 관련기관을 모두 소독 후 폐쇄조치한 데 이어, 경로당과 장애인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잠정 휴관하고, 외지인의 방문이 많은 읍·면지역 5일장 등은 상인회의 협조를 얻어 잠정 휴장하기로 했다.

현재 남·북구보건소와 포항의료원, 성모병원, 세명기독병원 등 5개소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를 각 보건소 내에 2개씩을 증설해 운영한다.

다중이용시설과 읍·면·동 취약시설에는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요식업 및 대중교통 종사자 등 다중과 접촉하는 근무자들에게 철저한 소독과 개인위생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천주교계가 다음달 5일까지 미사를 비롯한 모든 종교행사를 잠정 취소한 가운데 포항기독교교회연합회에서도 당분간 전교인이 참석하는 예배를 최소화하고, 별도의 각종 행사도 취소나 자제를 요청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코로나19를 반드시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지 말고 인근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에 문의하고 그에 따른 조치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