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2.23 15:19

부산 확진자 16명 중 8명은 온천교회 연관…3명은 신천지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23일 오전 9시 발표된 코로나19 확진자 총 556명 중 309명이 신천지 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전체 확진자 중 55.6%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의 지역별 현황 및 주요 지역 상황은 다음과 같다.

서울 지역에선 은평성모병원 사례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161번째 환자(85년생, 남성, 이송요원), 365번째 환자 (58년생, 남성, 입원환자)등 해당 병원 내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1번째 환자는 2월 2일부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자는 302명이 확인됐다. 접촉자 중 입원 중인 환자 75명은 1인실 격리, 퇴원환자 및 직원 등은 자가격리 중이다.

365번째 환자는 2일부터 발열, 두통 증상이 발생했으며, 5일부터 22일까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및 직원 등은 현재 격리조치 중이다. 이 환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대구 지역은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및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급증하는 환자들의 격리 치료를 위해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을 확보, 군의관·공중보건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 101명을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다.

광주 지역에선 기존 21세기 병원 외 총 7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모두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거나 그 접촉자이며, 해당 환자의 가족 및 광주지역 신천지 학습관 이용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추가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18명이 확진됐으며, 나머지 2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증상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지역에선 중대본 발표 기준 금일 오전 9시까지 7명이 확인됐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부산광역시가 긴급 브리핑을 갖고 추가 확진 환자를 포함해 총 감염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 중대본 브리핑에서 556명보다 더 늘어난 숫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6명 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8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가 포함돼 있으며, 환자들의 증상발현일로 미루어 보아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한에서 귀국한 아버지는 지난 22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남은 8명 중 부산 7번 확진자(27·남·수영구)는 중국 국적으로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양성으로 확인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해당 기간 숙박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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