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2.23 15:47

이스라엘 순례자 16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4명 등 추가
삼성전자 제2사업장(휴대폰공장) 24일 낮 12시까지 폐쇄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25명(오전 6시 기준)이 추가돼 모두 158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추가 확진자는 이스라엘 순례자 16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4명, 사망자 1명, 기타 4명 등이다.

사망자는 경주시에 거주하는 40세 남성 직장인으로 21일 오후 8시52분경 출근을 하지 않아 지인이 집을 방문해 사망 상태로 발견돼 동국대병원으로 이송, 검사결과 22일 오후 2시 30분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 확진자가 진료를 받은 경주 외동 경북의원은 폐쇄하고 의료진, 이송자, 장례식장 직원 등 접촉자 7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안동교구 소속 이스라엘 성지순례자 39명(가이드 1명 포함) 가운데 당초 1명에서 22일 오후 2시 이후 16명이 확진자로 판정돼 17명(안동 5, 영주 1, 의성 9, 영덕 1, 예천 1)으로 크게 늘어났다.

나머지 2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접촉자도 계속 파악하고 있다.

환자가 발생한 안동교구청 등 9개소는 폐쇄와 소독을 실시하고 11시·군 41개소 성당은 3월 13일까지, 대구대교구는 3월 5일까지 미사를 전면중단했으며, 확진자 발생시 폐쇄할 계획이다.

개신교(2627개소), 천주교(207개소), 불교(2027개소) 등 종교단체에서는 3월 초순까지 예배를 간소화 하거나, 중단하기로 했다.

구미삼성전자 2공장(3산단) 근무자(29·여)가 22일 확진자로 판정돼 자가격리해 입원병원 대기 중이다.

방역당국은 감염 원인을 확인중이며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남자친구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2사업장(휴대폰공장)은 24일 낮 12시까지 폐쇄하고 직원이 근무한 공장 2층은 25일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또 622명은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대구 출퇴근자 900명은 1주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09명으로 22일 오후 2시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으며, 확진자 중 폐렴증상 환자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대남병원에는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22일부터 의료진 20명(정신과 의사 2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6명)과 군(軍) 감염내과의사 1명이 파견돼 지원하고 있다.

청도군 치매안심센터 내에 선별진료소 시설·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22일부터 경북도 공중보건의 7명, 포항·김천·안동 3개 의료원 간호사 6명을 파견 운영하고 있다.

22일 오후 6시부터 청도군 대회의실에 범정부특별지원단(단장 임을기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18명이 방역, 구호물품, 자가격리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는 22일 오후 2시 이후 4명이 추가된 총 22명으로 확진자 2명은 김천의료원으로 이송하고 2명은 배정 대기 중이다.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통해 도내 접촉자는 파악하고 있으며, 의심증상자를 중심으로 검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병상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 3개 의료원과 경주 동국대병원 등의 가용 병실은 14병실에 68병상이다.

추가로 24일까지 포항, 안동, 김천의료원 50%를 소개하고 28일까지 100% 소개, 총 210병실 824병상 확보해 1명의 확진자도 빠짐없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도내 중국 유학생은 24개 대학 2073명(경산 9개 대학 1332명, 64.3%) 중에서 2주간의 기간이 지나 관리 종료된 학생이 629명(30.4%), 학내 기숙사 등에서 관리 중이 221명(10.7%)이다.

이후 입국예정자 998명(48.2%)도 전원 학내 기숙사에서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대학측과 협의를 마쳤으며, 아직까지 입국을 결정하지 못한 225명(10.9%)은 수시로 파악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23일 현재 임시휴관 등을 포함해 병의원 26개소, 어린이집 544개소, 경로당 5051개소, 복지시설 200개소, 문화시설 436개소, 전통시장 3개소(문경1, 봉화2) 등 총 6287개소를 폐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현재 치료 중인 환자도 완치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자메시지나 SNS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겠다"며 "당분간은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여 주시기 바라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가급적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