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2.23 16:56
공공업무시설 1단계 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사진제공=수원시)
공공업무시설 1단계 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125만 수원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수원시의회 단독청사 설계 공모의 당선작이 선정됐다.

수원시청 옆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지에 들어설 수원시의회 건물은 독립적인 업무공간을 확보하며 전통의 미를 살린 디자인과 주변 녹지공간 연결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 18일 ‘수원시 공공업무시설 1단계 건립사업(시의회)’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개최, 출품한 5개 업체 가운데 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와 진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으로 출품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 업체에는 설계용역 수의계약권이 부여돼 향후 시의회 단독청사의 건축 방향이 설정된 셈이다.

당선작은 시설의 독립성과 가변성을 확보함으로써 의회의 고유한 기능을 잘 해석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수원시청과 주변 오픈된 녹지공간을 연계해 건물을 배치한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시는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업무량과 조직이 폭증했으나 시청과 시의회가 한 건물을 공유하며 극심한 공간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37명의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 125만 대도시의 위상에도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수원시는 시청사 옆 주차장부지 6342㎡에 연면적 2만6183㎡ 규모의 시의회, 시민청, 대강당, 정책도서관, 어린이집을 포함한 복합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6년 9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8년 4월 경기도 투자심사, 2018년 12월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 승인, 2019년 6월 건설사업관리용역에 착수해 입찰을 추진했다.

그러나 수원시 재정 여건 악화와 공사 4회 유찰 등으로 불가피하게 사업이 지연되자 지난해 9월 수원시의회가 의원총회 열어 단독청사 건립 추진을 요청했다.

시의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수원시는 전체 사업을 2단계로 나눠 단독청사를 우선 추진하기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공사 수행방식도 기존 턴키공사에서 설계공모로 변경해 건물배치와 공간 활용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안을 청취했다.

수원시의회와 160면의 주차장을 건립하는 1단계 사업으로는 공사비 393억원, 설계비 16억원, 예비비 20억원 등 총사업비 46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선정된 설계안은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업무 독립성을 고려한 기능적 배치와 저층부에 처마와 마루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전통을 담았다.

시민 소통공간을 제공하고 자연환기 시스템 등 친환경 건축계획을 다수 도입해 상생과 협치를 목표로 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주차장 337대보다 130여 대 늘어난 470대의 주차면이 조성돼 주차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3월 중 설계 공모 당선자와 계약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설계안은 변경될 수도 있다. 설계 완료 후 내년 3월에 착공해 2022년 11월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시의회 독립청사 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설계 과정에서도 시의회는 물론 전문가, 시민과 긴밀히 소통해 합리적인 의회청사가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