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23 22:44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이 23일 공식 출범했다. 안 전 의원이 1월 19일 귀국과 함께 정계에 복귀한 지 35일 만이다.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아트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헌·강령 등을 제정한 뒤 안 전 의원을 당 대표로 추대했다.

창당대회에는 안철수계 의원 5명인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태규 의원과 주요 당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목도리를 두르고 행사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오렌지색 니트 차림의 안 대표는 "꽃가마 비단길이 아니라 어려운 가시밭길을 함께 가자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 마음이 무겁다"면서 "누군가는 우리더러 바보라고 하고, 현실 정치를 모른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옳은 길이라 확신하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다시 태어난 국민의당이 진정한 실용적 중도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굳건하게 결연한 각오로 함께 '오렌지 혁명'을 일으켜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정당 대표 간 국가개혁과제와 미래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통령이 나서서 특별담화를 통해 초기 대응에 미흡한 점,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 방역 대책, 민생 대책 등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고 국민에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창당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로부터 '목표 의석'을 질문받고 "호남기반 당도 통합 전이고 인재 영입을 시작해야 해 진용이 갖춰지기 전"이라며 "3월 정도, 두 거대 정당과 비슷한 시기에 목표나 전략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창당대회에는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과 녹색당 신지예 전 공동운영위원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고열과 기침으로 병원으로부터 '자가 격리' 권고를 받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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