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24 14:10

김정화 "정치적 변화 위해 다시 뭉쳤다…총선에서 승리할 것"

(사진=전현건 기자)
손학규(왼쪽에서 세번째)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각 당 대표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이 24일 합당을 선언하고, 당명을 '민생당'으로 확정했다.

각 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각 당 대표와 통합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당을 공식 선언하고 합동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의결하고 수임기구 위원을 선임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합당선언문에서 "이제 중도통합 정당이 국민 성원 속에서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가슴에 품고, 흔들림 없이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실용주의와 중도 개혁 정치의 한길을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며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합당선언문에서 "집권여당의 독선과 오만은 극에 달해 있고, 수구 보수세력은 '도로 탄핵 정당'으로 재집결했다"면서 "거대양당은 권력 다툼에 눈이 어두워 생존의 기로에 선 우리 국민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정치 구조 개혁은 중도통합 정당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투쟁의 거대양당제를 타파하고,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임기구 합동회의는 각 당에서 합당 관련 전권을 위임받은 인사들이 참여해 실무를 최종 논의하는 법적 기구다. 각 당에서 5명씩 총 15명이 수임기구 위원으로 이날 합동회의에 참석했다.

호남 3당은 합당 선언과 통합선언문 낭독 후 곧바로 합동회의를 개의했다.

호남 신당이 탄생하면서 기존 3당 대표는 이날 사퇴하고, 지도부는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3명의 공동대표체제로 구성·의결됐다. 

최고위원에는 이인희 바른미래당 당대표 비서실장, 황인철 대안신당 사무부총장, 이관승 평화당 사무총장이 올랐다.

김정화 신임 공동대표는 "우리는 다당제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시 뭉쳤다"며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그 뜻 이루는 데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민생당은 낡은 이념보다 혁신과 미래에 관심을 두는 당"이라며 "실용적 중도 정치를 표방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엽 신임 공동대표는 "당면한 경제 부진 해소해 경제 살려나가고 민생 챙겨나가는데 최우선을 두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선택지가 없어 고민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선택을 받아 4·15 총선에서 제1당으로 승리할 수 있는 그날을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신임 공동대표는 "미래통합당은 과거 분열당일 뿐이고, 민주당은 개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민생당은 오로지 민생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 개혁 세력의 적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가장 앞줄에 서겠다"고 전했다.

선관위에 기재되는 신당 대표에는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이 오를 예정이다. 이들 정당은 앞선 합의에서 바른미래당 몫의 공동대표를 선관위에 기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명은 민생당으로 확정됐다. 회의에서 당명을 놓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민생당', '민주연합', '3지대'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다. 민생당이 12표를 얻었다. 민주연합 10표, 3지대 8표였다.

통합 신당이 선관위 등록을 마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이어 20명 안팎이 참여하는 제3당이 탄생하게 된다. 

현재 원내에서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무소속 의원 21명이 참여한 '민주통합의원모임'이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 각종 협상에 참여하고 있으나 이용주 무소속 의원 등 일부는 통합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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