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2.24 14:34

"당 분열주의자를 공천한 것은 명백한 사천"
"김용태, 새누리당 탈당 1호... 당원들, 부정적 이미지 갖고 있어"

강요식(왼쪽 두 번째) 미래통합당 전 구로을 당협위원장과 미래통합당 당원들이 지난달 9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청와대발 당선하명 왠말이냐 중단하라", "불법선거 관권선거 반성하고 중단하라", "박영선은 선거개입 사죄하고 사퇴하라", "윤건영은 제2 송철호, 공명선거 준수하라"고 씌인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강요식(왼쪽 두 번째) 미래통합당 전 구로을 당협위원장과 미래통합당 당원들이 지난달 9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청와대발 당선하명 왠말이냐 중단하라", "불법선거 관권선거 반성하고 중단하라", "박영선은 선거개입 사죄하고 사퇴하라", "윤건영은 제2 송철호, 공명선거 준수하라"고 씌인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래통합당 공관위가 지난 23일 김용태 의원을 서울 구로을 선거구에 전략공천하자, 이 지역에서 지난 12월 17일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펼쳐온 강요식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강 예비후보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략공천은 윤건영을 도와주는 꼴이되고, 낙하산 꼼수 정치인 김용태는 자객은 커녕 필패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하게 되면 그동안 표밭을 관리해온 당협위원장에게는 사약을 내리는 것이다. 지역기반을 10년 넘게 다진 3전 4기의 도전자를 배제하고, 당 분열주의자를 끌어들인 것은 명백한 사천이고,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과거분열당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공관위는 당의 충신을 무고하게 내쳐버리고, 지역민심을 외면하는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 지는 공천의 길고 가고 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문재인 정권과 김용태 의원을 공천한 미래통합당에 대한 심판을 동시에 하겠다. 김용태 의원은 그 간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 1호로 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는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당을 떠난 복당파로 김병준 비대위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은 김 의원은 당협위원장의 일괄사표를 받고, 당무감사와 신임 당협위원장 임명과정에서 측근 심기에 급급해 많은 잡음과 의혹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구로을 지역을 잘 아는 야권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강요식 예비후보는 구로을 지역에서 상당히 뿌리박고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그 득표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야권이 갈라지게 되면 김용태 의원의 선거승리도 어려워질텐데 미래통합당에서 왜 김 의원을 전략공천을 했는지 의아하다"고 일갈했다.

강요식 예비후보는 전북 정읍출생으로 육사졸업(41기),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 단국대 겸임교수, 자유한국당 SNS대변인을 역임하고, 19대·20대 총선과 2018년 구로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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