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4 14:5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조달청이 올해 공공공사를 31조7000억원 규모로 발주한다.

조달청이 24일 발표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할 ‘2020년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계획’에 따르면 올해 시설공사 집행계획 규모는 3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5%(3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앙조달은 8조5000억원으로 조달청이 직접 발주한다. 나머지 23조2000억원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개별 시스템이나 나라장터를 통해 자체 발주할 예정이다. 특히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총 발주금액의 67%인 21조2392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한다.

올해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중앙행정기관은 지난해 대비 5.4% 증가한 4조2807억원을 발주한다. 이는 도로분야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건물 신축(기록관 등) 발주 물량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주요 발주기관은 국토교통부(2조3429억원), 해양수산부(5607억원), 법무부(3361억원), 교육부(2461억원) 등이다.

지방자치단체는 10조3563억원 발주해 7.7% 줄었다. 교통시설 및 환경시설의 일부 감소와 기관 내부 예산배분 관계 등으로 발주계획을 확정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주요 발주기관은 인천광역시(1조6410억원), 경기도(1조2701억원), 대구광역시(7119억원), 서울특별시(6877억원), 강원도(5886억원) 등이다.

공공기관 발주는 17조1332억원으로 도로, 철도 등 정부 SOC사업의 신규 발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32.2% 늘었다. 주요 발주기관은 한국철도시설공단(3조3501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2조715억원), 한국수자원공사(1조8419억원), 한국농어촌공사(1조8102억원) 등이다.

한편, 조달청의 발주계획 예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에 등록한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국가계약법령 등에 근거하고 있다.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LH 등이며 이들 기관은 자체적으로 발주계획을 예시하고 있다.

정재은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경기회복 및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조달청 집행 예시금액의 63%인 5조3000억원 규모를 상반기에 조기 발주할 계획”이라며 “조달청은 예시된 발주계획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설계검토, 총사업비검토, 기술검토 등에 소요되는 행정소요일수를 단축하고 시설공사 조기집행 점검반을 적극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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