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4 16:13

“비상 상황엔 처방도 특단으로 해야…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라”

문재인 대통령인 지난 23일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인 지난 23일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정부는 다수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전수조사와 진단검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며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청도는 물론 다른 지역사회로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해야 한다”며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의 기업인, 소상공인, 경제단체들의 목소리가 절박하다”며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정부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버팀목이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 보강 대책의 시행에 속도를 더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 경제를 되살려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상상 이상의 저력을 보였다”며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어나고 있는 임대료 인하 운동이 대표적”이라며 “전주에서 시작된 사회적 연대가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 수원, 속초까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불안을 퍼뜨릴 수는 있어도 사람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며 “우리가 가진 위기 극복 역량을 믿고 감염병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다 같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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