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24 18:08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올해 비금융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등 IT 업계의 실적 개선에 따라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지속 기간이 변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비금융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7%, 17.9% 늘어난 2338조원, 139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 영업이익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다.

연구소는 올해 IT 업종이 비금융 상장사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김수진 수석연구원은 "IT 업종이 올해 영업이익 증가분의 83%를 차지하며 특히 반도체의 이익개선 기여도가 6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통신장비를 포함한 하드웨어, 게임·소프트웨어, IT서비스 등 IT 업종 전반에서 영업이익이 늘고 디스플레이도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IT 이외 업종의 실적 증가율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화학·철강 등 소재, 에너지와 통신 등 주력 업종이 지난 2년간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이어 반등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연간 실적은 개선되겠으나 상반기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1분기 확산세가 절정을 보이고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 아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할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예측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이연된 수요가 집중되면서 영업이익증가율이 전년 대비 42.5%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이어지면 연간 실적 반등도 어려울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여파가 장기회되면 신차효과를 누릴 자동차 업계가 중국산 부품 조달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중국산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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