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5 09:25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소비자심리가 넉 달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특히 현재경기판단 및 향후경기전망지수가 전달 대비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월 중 96.9으로 전월 대비 7.3포인트 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9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1.0으로 7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선 뒤 석 달 연속 100을 상회했으나 2월 다시 ‘비관적’으로 변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CSI)는 모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1, 생활형편전망CSI는 93로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은 97, 소비지출전망CSI는 116으로 모두 4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6, 향후경기전망CSI는 76로 각각 12포인트, 11포인트 급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도 92로 3포인트 내렸다. 상승세를 보이던 취업기회전망CSI도 81로 7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4, 가계저축전망CSI는 96으로 모두 1포인트씩 내렸다. 현재가계부채CSI도 99로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으로 2포인트, 임금수준전망CSI은 116로 3포인트 각각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2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지속 올라 125까지 상승했으나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내림세를 시현 중이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43.1%), 석유류제품(37.1%), 농축수산물(26.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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