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25 10:21

24일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4명 숨져

마스크를 끼고 베네치아 카니발에 참여한 관광객들. 카니발의 24~25일(현지시간) 일정은 취소됐다. (사진=ABC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사망자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현지언론 ANSA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명으로 불어났다. 확진자는 최소 229명으로 늘었다.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밀라노 북쪽에 있는 코모 호수 인근 한 병원에서 62세 남성이 숨을 거뒀고, 주말에 심장마비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80세 남성 감염자도 사망했다. 지병이 있는 88세 남성 및 84세 남성도 사망했다.

이에따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지병을 가진 고령 감염자들이다.

이탈리아 확진자 대다수는 북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에서 발생했다. 롬바르디아에서 최소 173명, 베네토에서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확진자 수는 최소 229명으로 중국, 일본(크루즈 확진자 포함),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북부 지역 최초 감염자, 슈퍼전파자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이미 수주 전에 바이러스가 퍼졌으며, 잠복기를 거쳐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신이 감염자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방비로 여러 사람을 접촉하면서 급속히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확산세가 강한 지역을 봉쇄하고 대규모 행사를 취소했다. 북부 지역에선 현재 일선 학교와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대부분 폐쇄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치아 카니발도 24∼25일 남은 일정이 취소됐고, 각종 스포츠 경기도 취소·연기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