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25 11:17

출퇴근 시 항상 마스크 착용했는데도 확진 판정

(사진=김포시 제공)
(사진=김포시 제공)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경기도 김포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5일 오전 자신의 SNS에 김포시 5번째 확진 환자에 대한 브리핑 전문을 게시했다. 정 시장에 따르면 5번 확진자 A 씨는 풍무동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에 거주하는 36세 남성으로 어제(24일) 저녁 9시 50분경 마포구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증상 발현 전날까지 풍무역에서 골드라인을 타고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했다. 출퇴근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S용산타워 측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에는 온산, 7일에는 부산으로 출장을 다녀왔으며 10일~18일엔 용산타워로 출근해 16층에서 근무했다. 

이후 19일부터 오한·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직장 근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비타민 수액을 맞았고 정형외과에서 X레이 촬영 및 물리치료·주사 처방을 받았다. 다음날(20일)에도 오후 6시 30분경 직장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독감 검사를 받고 주변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았다. 이날도 골드라인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에는 휴가를 사용해 낮 12시경 풍무동 소재 이비인후과와 약국을 방문했으며 22일~23일엔 자택에 머물렀다. 21일 방문한 이비인후과에선 독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발열이 확인돼 주사를 맞고 약 처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약사로부터 코로나 검사를 권고받았다.

24일에는 정상 출근했으나 여전히 오한·근육통·발열 등이 나타나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확진자로 판정돼 이천의료원으로 격리됐다.

A 씨의 아내와 자녀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시장은 "현재 확진자와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로 파악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시는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A 씨가 근무한 LS용산타워는 폐쇄 후 방역 소독을 시행했으며 LS타워에 입주한 LS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오는 26일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정하영 김포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브리핑 전문. (사진=정하영 페이스북 캡처)
정하영 김포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브리핑 전문. (사진=정하영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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