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5 15:35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론 불충분…추경예산 편성 적극 반영"

문재인 대통령인 지난 23일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인 지난 23일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를 방문해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시청에 열린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군과 경찰까지 투입하고 민간 의료 인력의 지원을 포함해 범국가적인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했다”며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과 지역 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있었으나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라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아 다시 한 번 해명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는 시간과 속도”라며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장으로서 직접 이곳에 상주하면서 현장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며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특단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부는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경 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함께 힘을 합치면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다”며 “정부도 국민도 모두가 대구·경북과 함께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