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26 08:50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경고음에 3% 이상 떨어졌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79.44포인트(3.15%) 급락한 2만7081.36으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97.68포인트(3.03%) 떨어진 3128.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67포인트(2.77%) 하락한 8965.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 회피 심리에 투매했다. 특히 아시아지역 외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확진자 증가 소식이 증시에 충격을 줬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22명, 11명으로 전날보다 93명, 4명 늘었다. 사망자수 기준으로는 전날 한국과 동일한 수준이다.

미 방역당국도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코로나19가 팬데믹 요건 3가지 중 ‘사망 가능성 있는 질병 유발’, ‘사람 대 사람 감염’ 등 2가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한 요건은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이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53명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금리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며 하락했다.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1.311~1.412% 사이를 오가다가 오전 6시(우리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3%포인트 내린 1.337%를 가리켰고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최저 1.184%, 최고 1.293%를 찍고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217%에 호가됐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한때 2016년 7월 6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1.321%)를 밑돌았으며 단기국채 금리와의 간격이 0.04%포인트에 불과한 상태다. 통상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낮기 마련이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경우 시장이 그만큼 단기적으로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코로나19의 유럽지역 확산 소식에 전일 대비 7.26포인트(1.76%) 떨어진 404.60에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에서만 환자 300여명을 만든 코로나19는 인접국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53달러(3.0%) 하락한 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의 세계대유행 우려에 50달러선까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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