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6 10:20

기은, 3~5월 보유 건물 임대료 월 100만원 한도 내 30% 인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당국이 정책금융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시 코로나19 지원에 따른 이익 감소분은 반영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6일 정책금융기관장들을 만나 지난 7일 코로나19 관련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에서 마련한 신규자금 2조원의 집행실적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며 “금융애로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 기업은행 행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초저금리 대출 등 다양한 금융지원과 더불어 기업은행 소유 부동산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료‘를 소개하면서 “현장에서 자금지원 효과가 확실하게 체감되도록 직접 챙겨보겠다”고 언급했다. 기은은 3월부터 5월까지 기업은행 보유 건물의 임대료를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30% 인하하기로 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 행장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대구에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지역현장상황을 직접 살피고 있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현재 시행 중인 코로나 피해기업 우대보증과 주력산업 유동화회사보증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지원해 위기극복과 경제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 국민들의 접점인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정책금융기관장들은 “비상시국이니만큼 추가적인 코로나19 관련 경제활력 회복대책을 마련하는데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금융당국도 이번 지원으로 인한 정책금융기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우선 일선 현장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에 대한 확실한 면책을 강조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시 코로나19 지원에 따른 이익 감소분은 반영되지 않도록 하고 지원노력은 가점 등을 통해 추가로 감안하는 등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에 따른 기관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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