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26 14:02
25일 유시민 이사장이 코로나19 사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국내 확산에 영향을 끼친 신천지와 관련해 "종교의 자유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25일 방송된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신천지도 피해자가 맞지만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만희 총회장 명의의 성명이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말한 것을 보면 사람 열받게 하려고 나온 것 같다"며 "'협조하겠다'고 말할게 아니라 자신들이 얼마나 손해를 보든 최신 업데이트한 신도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엑셀 파일로 줘야한다. 그게 종교를 따지기 전 인간의 도리"라고 전했다.

또, 종교의 자유와 관련해 "다른 자유와 마찬가지로 우리 헌법의 원리는 나의 자유를 행사 할때 한계가 부당한 방법으로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까지만 허용된다"며 "그런 행위를 통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렸다. 그랬으면 이 대목에서 종교의 자유니 뭐니 할 자격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대구·경북과 관련해 "시설폐쇄도 안하고 있고 신자명단 확보를 위한 강제적 행정력 발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냥 눈물 흘리기 직전의 표정을 하면서 신천지에 협조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게 무슨 공직자냐"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난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 677명이며 이중 368명은 입원 조치했지만 309명은 격리 입원하지 못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급증하는 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할 병상과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1주일 동안 정부에 호소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46명이며 사망자는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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