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26 11:44
김예령 기자. (사진=김예령 페이스북 캡처)
김예령 기자. (사진=김예령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지난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질문이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퇴사 의사를 전했다.

25일 김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23년간 몸담았던 '경기방송', 긴…시간이었다"며 "지난 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의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 인생의 반이었던 기자생활, 그 가운데 10년을 청와대와 국회를 취재하면서는 고민과 갈등의 연속이었다"며 "동아일보 기자로 30년을 재직하셨던 아버지의 남겨진 기사와 글은 기자생활 내내 '내가 제대로 잘하고 있는가?' 수없이 되묻게 하는 교과서였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질의 응답시간에서 "정부의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는 대통령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며 근거가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며 '태도 논란'을 휩싸인 바 있다.

한편 경기방송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폐업을 결정하고 방송사업권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반납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말 경기방송에 대해 조건부 재허가 의결을 내렸으나 끝내 폐업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폐업의 이유로 '노사 간 불협화음'을 들면서 "정상적 경영이 불가피해지자 전원 만장일치로 폐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김예령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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