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6 13:14

지난해 출생아 30만3100명…사망자는 29만5100명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출생아 수가 가까스로 30만명대를 지켜냈다. 다만 인구 자연증가분은 8000명에 그쳐 역대 최소였다. 이에 인구 데드크로스가 빠르면 올해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2년 연속 0명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30만31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3700명(-7.3%) 줄었다. 우려했던 30만명대 붕괴는 아니었지만 합계출산율이 최악을 기록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5.9%)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5.9명으로 0.5명(-7.3%) 줄었다.

모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86.3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후반 45.0명, 20대 후반 35.7명 순이었다. 다만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출산율이 크게 감소했다.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5.3명(-13.0%), 30대 초반은 5.1명(-6.0%) 각각 줄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다. 첫째아는 32.2세, 둘째아는 33.8세, 셋째아는 35.2세로 전년보다 0.1~0.3세 늘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33.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7명으로 0.3명 확대됐다. 첫째아의 출생성비는 전년보다 1.1명 증가한 반면 둘째아, 셋째아 이상은 각각 0.5명, 2.9명 감소했다. 전년에 이어 2019년에도 셋째아 이상까지 모두 정상범위(103~107명) 수준이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5100명으로 전년 대비 3700명(-1.2%) 감소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5.7명으로 0.1명(-1.3%) 줄었다. 2013년 이후 사망자 수 및 사망률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사망자 수와 사망률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연령별 사망률(해당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1~9세에서 0.1명으로 가장 낮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90세 이상은 183.0명 수준이다. 연령별 사망률은 1~9세, 2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 사망률이 여자 사망률보다 높은 편이다. 60대(60~69세)의 사망률 성비는 2.8배로 최대를 기록했다.

남자의 사망률(해당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6.3명으로 전년보다 0.6%, 여자의 사망률은 5.2명으로 2.2%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는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명(-71.7%) 급감했다. 이는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은 0.2명으로 0.4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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