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26 13:04

"3월 20일 감염자 1만명으로 정점…증시 조정 석 달 이상 이어질 것"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우리나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으며 과거 사례로 볼 때 코스피는 더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의 정점·시기와 증시 조정의 규모·기간’ 보고서에서 “JP모건 보험팀의 역학모델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정점에 다다르지 못했다”며 “그 정점은 3월 20일 1만명 감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대구시 240만명의 감염률을 3%라고 놓고 중국의 감염 곡선에 기초한 2차 감염률을 함께 고려해 가정한 결과다.

JP모건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3%에서 2.2%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또한 “갑작스러운 감염자 증가로 경제성장률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역대 최저인 1.0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보고서는 “한국 증시 상황은 빠르게 회복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경우보다 회복이 오래 걸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경우와 비슷하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종식됐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추가적인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사스와 메르스 기간 각각 16%, 14% 조정된 바 있고 현재 8% 조정된 만큼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면서 “메르스 경우처럼 조정 기간은 석 달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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